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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2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2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아가씨

아가씨?

어..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아..아가씨

괜찮아요?

괜찮아, 끄떡없어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착한 오빠

-너.너...너는 그러니까
-내가 그 육척 칠촌이야

네가 그 육척칠촌이야?

그래

너, 하늘에서 온 거야?

나?

난...

이상해

일어나시지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 볼 사람?

칠공주?

토지 할배가 농간을 부린거구나

이 늙은이가 그런건

정말 어쩔 수 없어서 였지요

제가 이렇게라도 해서 막아야
이런 보통 인간이

칠공주의 진짜 신분을 알지 못하지요

그 얘긴 나도 칠만번은 들었어요

보통 사람이 내가
선녀인걸 알게 되면

천지간에 큰 활겁이 일어나지요

나도 안다고요

맹세

절대 말하지 않겠슴

그래도

역시 이 늙은이와 천궁으로
돌아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 일을

만일 옥제께서 아시게 되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에요

둘째 언니의 애인을 찾기 전엔

난 절대로 안 가요

칠공주

별땅 조롱 오가피

어쩌자고 날 당근을 만드신게요?

토실 토실 이쁘네

어서 숨어요

흰토끼가 보기라도 하면
먹어 버릴지도 몰라요

칠공주

별땅 조롱 오가피

나..

...는 너 처럼 보통 인간이야

가자

에.. 잠깐만

이건 뭐야

당근이지

이렇게 큰데?

풍년이래

가자

일이 많다니까, 얼른

저거

저거 들어봐

잘 해봐, 어서 돌아봐, 어서

돌라니까

이럴거 까진 없잖아
연습이야, 연습

이러지 마
연습이잖아

미안해, 좀 늦었어

미안

저건 바로

선녀가 내려왔다

너

너 어디 갔었어?

다들 기다렸다고

미안해, 나

뭐라 그러지 마세요

-탓이 있다면 내 탓이니까요
-아냐 아냐

저 아가씨는

저기 .. 이름이

소칠이에요

소칠 소저, 그럼

저 애가 바로 그 연에다가

답장 보낸 사람이지?

그렇지

[선녀와 인간의 이별]

선녀와 인간의 이별?

하늘에서 온 애야

아니야

그게 아니면...

내가 아까..

이 연극의 남자 주인공이 누구야?

나야

나

너야?

나랑 가자

뭐야?

나랑 가서 둘째 언니한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

그리고

편지에 절교한다고 써,
가자!

내가 왜?

너 참 귀엽게 생겼구나

네 언니도 이쁘게 생겼겠지?

본 도련님이 너희 자매 둘 다

신부로 맞아주마, 어때?

언니도 맞아 들이고
나도 맞아 들이겠다고?

질투하는구나

죽여버릴거야, 죽어

바람든 무 같으니

둘째 언니가 오십년을 억울하게

매일 눈물로 살았어

죽어라 죽어라

소칠 아가씨

-멈춰!,
-때려라, 때려

뭐라고? 오십년?

그럼 할머니일거 아냐?

방금 내가 한말은 농담이었어

그래도 발뺌하려고?

소칠 소저, 내 말을 들어봐

소칠 소저
원보는 올 해 열 일곱살이라고

어떻게 당신 둘째 언니의
애인이겠어?

그러게

그래

그럼 왜 남자 주인공이라고 했어?

이 얘기랑 내가 뭔 상관이래?

물어보려면 저기

저기.. 저 사람

누구?

바로 본인이오

네가 둘째 언니 애인이야?

본인은 겨우 열 여덟살이오

게다가 어떤 여자와도

사랑해 본 적 없소

소칠 소저가 잘못 안거요

너희는 어떻게 된거야

사랑하고서도 인정하지 않다니

소칠 아가씨, 서두르지 말고

먼저 말해 봐요

대체 무슨 일인데요

극본에 써 있는 얘기는

분명히 둘째 언니랑

그 사랑하는 사람의 얘기란 말야

잠시 실례

이 얘기는

인간과 신선의 연애담인데

설마 네 언니가 신선이야?

아니

그래도 그거 말고는

다른 건 전부 똑같아

그러니 분명히

이야기를 쓴 사람이

반드시 둘째언니의 애인일거야

이 이야기의 여 주인공이
결국 나타났구나

무슨 말이야?

누굴 찾는지 알겠어

숲을 지날때는 낙엽
치는 소리를 듣지 마라

소리내 웃으며 더디 걸으면 어떠한가

죽장 짚고 짚신 신으니
말을 탄것 보다 나음이라

누가 돌아가길 꺼리는고

비바람도 없고

맑지도 않다

저 쪽에
바로 저 사람이야

저 사람이?

저 분이 로 스승님이야

우리 천승현에서
가장 학문이 높은 양반이지

바로 저 분이
극본의 원작자야

아마

네가 말하는
둘째 언니의 애인일지도 몰라

됐어요, 그만 가지요

못됐군

아가씨

이럴 수 있어요?

미안하오, 아가씨

오늘 수업은 다 끝났는데 내일..

-너 못된...
-움직이지 마

뭐하는거에요

이건, 아가씨

다다다다 당신

옥소아를 아시오?

누구요?

바로 그..

예전에 친구가 있었는데

머리에 했던 비녀가

당신과 똑같구려

서로 아는 사이인줄 알고

옥소이?

그래, 옥황아빠의 딸이니

성은 옥이라 했을테고

언니는 둘째니까

바로 소이잖아

소이 소이, 그러다 소아

맞아요, 옥소아가 바로 내 언니에요

난 옥소칠이고요

터무니 없는 소리

내가 옥소아를 안것은 오십년 전인데

동생이라니 말도 안 되는...

더 말 할 것 없고요

어서 절교서를 써 줘요

절교서?

그래요, 어서요

그럼 묻겠는데

그 절교서는

당신이 나보고 쓰라고 하는거요?

아니면 언니가 쓰라고 하는거요?

그건 알아서 뭐하게요?

어서 써요, 어서

자다가 봉창은..

가지 말아요, 어서 쓰라니까

이봐 아가씨

진정해봐

너무 못됐어

둘째 언니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그리워 했건만

여기서 놀아나고 있었다니

절교서도 안 써주고

사실 스승님은 좋은 일을 하는거야

아까 아가씨들한테 글을 가르치려고

수업을 하는거라고

뭐라?

가르쳐줄께

스승님은 지금까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어

네 생각처럼 변심
하는 그런 사람 아니야

이런 바보

어서 가자

왜 그래?

내가 좋은 사람을 잘 못 봤잖아
당연히 돌아가서 사과해야지

그것도 좋아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고

잘 지내야지, 가자

안돼

또 왜그래

그 사람이 변태
바람둥이는 아니더라도

감히

정말로 둘째 언니를
사랑했다고 장담할 수 있어?

그...

왜 말을 못 해?

만약 그 연극에

씌인게 정말 네 둘째 언니와

로 스승님의 이야기라면

정말 뭐라 말하기 힘들어

왜?

왜냐하면

만약 로 스승님이

정말로 네 둘째 언니를 사랑했다면

무슨 방법을 써서든
떠나지 못 하게 했어야지

정말 선녀였다면

하늘까지라도 쫓아갔어야 한다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어

그러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정말 쫓아 올라 온다면

나랑 다섯 언니에 엄마까지

반드시 힘을 모아 모아서

완고하고

못된 아빠한테 본때를 보여 줄건데

아버지가

정말 연극에 씌인 옥황상제처럼

그렇게 독재자야?

닮기만?

원래 옥황...

너 괜찮아?

별일 아냐

아빠 이름이 옥왕제라고

옥왕제?

이름이 꾸질 꾸질하지

무서워 하지마, 괜찮아

평소 양심에 거리낄
일을 하지 않았으면

천둥 번개가 쳐도 상관없어

난 거리끼는 짓 많이 했어

그럼 내가 바래다 줄께, 어때?

우리 집이 얼마나 먼데

소칠 소저

나 한테 이럴거 없어

사실

우리 집에 손님으로 가도 돼

절대로 싫어

난 집안 어른을 만나는게 제일 싫어

귀찮잖아

그럼 좋아

오늘 저녁

불편하더라도 여기서 지내면

내일

내가 좀 편한 곳을 알아봐 줄게

어때?

필요없어

여기 좋은데 뭐

게다가 난 금방 돌아가야 되걸랑

둘째 언니 심장이
완전히 까매지면 안되니까

언니가 대체 무슨 병인데?

무지 심각한 속병이야

한번 걸리면 오십 년이나 간다고

그 약들은 다 소용없었어?

소용있으면 내가 올 필요 있나?

원래 내가 바라던 아름다운 사랑이

그렇게 큰 위력이 있구나

난 겁 안나

내가 그런 일을 당하면

반드시 열렬하게 한바탕 사랑할거야

너는? 겁 나?

내가 만약

내가 바라던

그런 여자 애를 만나게 된다면

나도 분명히 사랑하게 될거야

마음속에 바라는
여자 애는 어떤 애인데?

나...

객잔 앞에 있던 그 다리

아마 우린 둘 다 닿지 못하겠지

이유없이 쓴 웃음 지으며

밤을 지새우네

껴 안는 연습만 되풀이 하다

날이 새니 보이질 않네

너와 함께 늙어갈 순 없을까

난 몰라

누가 또 나처럼 널 기대게 할지

바라지만

너 혹시 그런...

냄새 안 나니?

그래

어째서.. 고기 굽는 냄새가 나지?

고기는 이렇게 굽는거야?

앗 뜨거라

정말 말 그대로 군고구마네

하지만 진짜 군고구마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

아빠가 먹지 못하게 해

아마 배 앓이 할까봐 그러겠지

그게 아니걸랑

아빠는 그냥 못된거야

괜찮아

네 둘째 언니가 다 나으면

내가 직접 구워줄께, 어때?

정말이지?

약속이다

이건 뭐야?

이거? 태상로....

태 할매의 가전 비방이야

이게..

다 나았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대단하지?

내일은

내가 로 선생 그 꼰대를
어떻게 하는지 잘 봐

뭘 어쩌려고?

그가 둘째 언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

본색을 드러내게 해서

절교서를 쓰게 만들어야지

아냐 아냐..

내 생각엔

스승님도 분명히 고충있을거야

그저 우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일거야

만약에 네 언니를 만나보게 된다면

진상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동영, 대체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건가요?

묻지 마세요

금방 아시게 될 테니까요

스승님

이게

지난 날을 생각나게 한겁니까?

이럴수가

오십년전

이 도화림은

큰 불에 다 타버렸는데

소아

스승님

아직 그녀를 사랑하십니까?

어찌 그러지 않을까요

스승님, 너무 슬퍼하실거 없습니다

그녀가

바로 저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소아

당신이오?

흔영오빠

결국 왔군요

이..이게

왜..왜 이렇게 되었어?

나도 이젠 늙었지요

아직도 날 좋아하나요?

아냐, 안돼 , 안된다고

안돼

스승님

역겨운 늙은이

저 늙은이는 정말 못된 놈이야

한번에 넘어갔잖아

어떻게 이럴수가

내가 그렇게 존경하고
믿었던게 억울해

불쌍한 둘째 언니는
아직도 계속 기다리고 있단 말야

허구헌날 눈물로 지내면서
오십년을 기다렸다고

이거?

원래 이거야

너 방금

키는 어떻게 크게 한 거야?

내가 말해도 잘 모를거야

어쨋든 눈속임이지 뭐

어서 나가봐

옷 갈아입을거야

뭘 멍하니 있어?

속 상해 하지마

어쨋든 그 재수탱이 꼰대는

내가 어떻게든 본 때를 보여줄거야

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소칠과 같이 있으면

마음 속에

아주 특별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예쁜 경치는 처음 봐

집에서는 일몰을 볼 수 없나보지?

아빠가 못 보게 하니까

아마 눈을 버릴까봐 그런가 보다

그게 아니걸랑, 아빠는 구식이야

독재나 하는 밉상이거든

자기가 보기 싫은 건

다른 사람도 못 보게 한다고

자꾸 네 아버지 흉 좀 보지마라

내가 기분이 안 좋아서

듣기 좋은 소리가 안 나온다

아빠 흉을 보지 말라면

네 흉을 볼까?

그래

미안해, 진심은 아니걸랑

알아

둘째 언니 걱정하고 있지?

안 그래?

너도 그 꼰대 때문에

속상하잖아

우리는 나중에

절대로 저들처럼

다른 속셈을 가지고 사랑하지 말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절대로 힘들게 만들어선 안돼

한 평생 보살펴 줘야지

절대로 핑계 대지 말고

어떤 상황이라도

헤어지면 안돼

고구마 오빠

나중에

자주 연을 띄워 연락해줘

가려고?

꼰대한테 절교서를 받으면

가야 하거든

그렇지

둘째언니를 구하는 일이 급하니까

그럼

지금 당장 가자

내일 가지 뭐

내일 다시 가면 돼

시간 없다면서

사실은

그렇게 없지는 않아

몇 시진 더 지나면

내일이잖아

그래 그럼

나도 분명하게 알지만

그녀는 둘째 언니를
구하러 급히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녀가 남겠다는것이

살며시 기쁘다

이러는게 너무 이기적인 걸까?

내가 어쩌다 이리 되었노

이상타, 어여 돌아가야 하는데

왜 남아 있고 싶은 거지?

고구마 오빠

아주 고생이 많으셔

괜찮아

난 말~ 짱 해

말로만?

어쩔 수 없잖아

내가 이걸 끝내야지

안 그랬다간

내일 아버지가 힘드실거야

효자였구나

너 말야, 자꾸
네 아버지랑 부딪치지 마

알아둬, 아버지도 참 힘든거야

일도 해야지, 처 자식 먹여 살려야지

가정을 이끌어야 하잖아

너 한테 엄하신건

사실 널 아끼시는 거라고

알겠어?

필요없걸랑

내 말 들어

네가 태어났을 때

이미 팔십이나 되셨는데

그렇게 계산하면

지금은 백살도 넘으셨잖아

아주 장수 하시는 거라고

장수?

웃지마, 들어 봐

장수한다는 건

복과 행운의 상징이야

우리 마을에선

오래 사는 사람이
제일 존경을 받는다고

너도 이참에

그런 아버지를 둔 걸
자랑스럽게 여겨야 돼

노인이잖아

연세가 많아지면

성격은 좀 이상해 지는거야

몸도 안 좋고

듣는것도 안 좋고

정서가 불안한 때가 있는 법이거든

그래도 말야

집에서 잘 돌봐드려야 하지
관심도 가져줘야 하고

쓸데 없는 걱정 마

정신은 댁보다 더 말짱하셔

그래?

그럼 더 존경 받으셔야겠네

연세도 많으시고 기력도 좋으셔서

자손들 걱정도 안 시키니

아버지한테 잘 해 드려야 겠네

자꾸 아버지한테 잘 하라고 하면

우리 사이 쫑 내버린다

좋아, 쫑이면 쫑이지 뭐
네가 잘 된다면야

-너
-너 말이야

너무 응석받이야

듣기 싫겠지만 그래도 해야겠어

난 네가 계속 어긋
나가는걸 바라지 않아

날 싫어한다 해도 괜찮아

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길 바래

어때? 할거야 말 거야?

알았어, 그러면 되잖아

좋아, 약속했다

왜?

억울하냐?

사람을 그렇게 속 좁게 보지 말아줘

우리 놀이 하나 할까?

안 해

일 해야 된단말이야

잠깐이면 돼, 방해 안 되는 거야

돌 위에다가

세 가지 소원을 적어줘

세 가지 소원?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평생 서로 사랑하길 바란다?

좋아

별 땅 호롱 오가피

됐다

우와, 무슨 힘이 그리 세?

내가 우리 고향 마을

팔씨름 대회 우승자걸랑

그런 대회도 있어?

그럼

그런 것도 없으면
재미있는 일이 없잖아

좋아, 다음, 두 번째

호기는 그의 소원대로 뛰어난
인재가 돼서 가문의 영광이 되고

원보는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

좋아

별땅 호롱 오가피

또 성공했다

자, 마지막 하나

소칠

소원들이 정말 이루어질까?

당연하지

우리 고향에선 다들 이렇게 하걸랑

백발백중이야

그럼 좋아

소칠이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족과 함께 만사형통하고

몸 건강히 축복받길 바란다

특히 둘째 언니가 되도록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

바보 고구마

왜 자기껀 안 쓰고
남의 소원만 빌어?

난 다 괜찮으니까

아무것도 부족한게 없어

그래서 빌 소원도 없지

좋아

별땅 호롱 오가피

어서 성심성의껏 감사하다고 해
소원이 이루어질거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건 뭐야?

내 빗이야

나도 빗 인건 알걸랑

하지만 다 큰 남자가
온 종일 빗을 가지고 다니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이 빗은 사연이 있는거야

어렸을 때, 내가 세상물정을 알면서 부터

아버지와 어머니는

거의 매일같이 싸웠거든

다행히 이 빗이 있어서

내가 이 빗으로

어머니 머리를 빗어주기만 하면

화가 금방 풀어졌거든

그래서 말야

매일 빗을 지니고 다녔지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

나중엔 이것도 소용 없어져서

내 머리를 빗는 습관이 생겼지

그런거야

걱정마, 소칠이 있잖아

소칠이 도와줄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말야

그러면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게 될거라고

다른 사람이 도움은 필요없다고 하면

난 더 하고 싶걸랑

별땅 호롱 오가피

동영이 몸 건강히 백살까지 장수하고

제일 오래 살면서

가장 존중받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별땅 호롱 오가피

동영이 사랑하는 사람을 맞아들여서

서로 사랑하며
그 마음 변치 않게 해 주세요

이상하네, 왜 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냐

관두자, 별땅 호롱 오가피

고마워, 고마워

비 오려나보다

나 무서워

무서워 할 거 없어

내가 있잖아

우리 우선 들어가자

노인네

꼰대, 어서 나와봐요

안 계셔

안 계셔?

동영학생

어, 어, 어제 대체 어찌된 일이야?

소아는 지금 어디있어?

정말 찾고 싶으신가요?

도대체 어디 있냐니까

사람 목숨이 달렸잖아

괜히 이제와서 그러지 말아요

둘째 언니는 죽지 않았으니까요

그..그럼

그게.. 어제는

어제 일은 모두

내가 당신을 시험해
보려고 꾸민 일이었어요

그.그럼 그 도화림

그 집, 그 사람

모두 다 꾸며낸 거란 말이오?

그래요

이렇게 한방에

당신이 진심을 드러낼 줄은 몰랐죠

정말로 둘째 언니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오십 년을 헛다리 짚었다니

와서 절교서나 써요

둘째 언니 마음이나 편하게

뭐하는 거에요?

왜 그럽니까?

한 사람을 사랑한다고 하더니

또 그렇게 포기해 버렸잖아요?

사실 처음부터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본에 쓴 건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죠?

나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 거짓이었던 겁니다

진실한 마음은 한 점도 없는

이건 그냥 쓰레기일 뿐이에요

맞아요

계속 해요

제 생각엔

이 이야기를

옥소아 소저가 썼다면

분명 두 사람이
함께 하도록 했을겁니다

장장 오십년 이나

그렇게 생각해왔으니까요

동영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옳다거나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없는거야

게다가

이 일은 우리가 상관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래

사랑하든 하지 않든,
그 자체는 죄가 없어

하지만 속인 것은 잘못인거야

스승님

옥소아는 반드시 친필 서신을
받아야 믿을 수 있겠답니다

포기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스승님은

동영학생

나한테 사과하세요

스승님

이미 그녀를 사랑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왜 놓아주지 않으려 하십니까?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닙니까?

너에게 너무 실망했다

그 말은

고구마가 해야 맞는 말이죠

몰라요?

줄곧 당신을 감싸고 돌았다고요

바로 어제

당신의 참모습을 보기 전까지 말에요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아요?

감싸?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날 감싸려든단 말인가?

묻건데

아직도 그와 같은 생각인가요?

예

절대로 변치 않을건가요?

절대로

좋아

오늘 부터

내 연극에 참여할 필요없어요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수업에도
들어오지 마세요

스승님

스승님 고정하십시요

동영이 잠시 이해를
못 했을뿐입니다

그런 말 할 필요없어

나도 이런 위선자의

학생이고 싶지 않아

고구마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우리가 모를거라고 생각 말아요

당신이 한 행동은

하느님이 아실테니까

당신은 대체 누구요?

잘 알고 있잖아요?

충고 하나 할까요?

당신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이곳에 아무것도 남기지 마시오

당신의 감정도 포함해서 말이오

영원히 알 수 없을거요

이곳에 남겨진 사람의 아픔을

연습합시다, 연습

소칠이 어떻게 된거야?

나도 몰라

며칠간 몰래 숨어 있었단 말야

부황을 만날까 두려워서

넷째야

만리전영경으로
계속 보고 있었잖아

그러게. 맞아

어제는 잘 보이던게

오늘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서 아무것도 안 보여

모후가 오셨다

모후

모후, 평안하신지요

솔직히 말해보거라

소칠이 몰래 하계에
내려간거 아니냐?

맞아요

모후, 죄송해요

왜 사전에 말 한 마디 없었니?

소칠이 제일 까부는
걸 알면서 그래

그동안 사고쳤던
신선이 얼마나 많아

지금 또 신선 하나가
몰래 고자질을 해서

-부황께서...
-옥제 납시오

다들 여기 있었소?

소칠은? 어딜 간게야?

왜 그래?

병이 났어요

내가

다들 왜 그래?

전부 옮아서 그래요

-소칠
-고구마오빠

-사방팔방 찾아다녔어
-소칠

미안해

나 때문에

아니야

고구마 오빠

나 가야 돼

이번에 가면

이제 만나기 힘들거야

그래도 보고 싶을 거야

소칠

하나 물어보자

소칠이

하계에 내려간게냐?

다시 한번 묻겠다

옥제께 보고 드립니다

이미 칠공주의 행적을 찾았습니다